주홍글씨

소개

소설 주홍글씨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주홍글씨. 그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친구가 말했다. ‘그런 책은 중학교 때나 읽는 거야’ 그래, 나는 책 읽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이 책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책 읽는 것을 벌레 씹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다. 서두부터 이런 이야길 꺼낸다고 해서 주홍글씨가 나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는 것은 아니다. 책 읽는 기쁨을 알게 했다든지, 정말 잊을 수 없는 책이라든지, 뭐 그런 변화를 준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읽은 소수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집중하며 읽었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자가 있었다. 무슨 죄가 있는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녀는 여자인데다가 아이를 안았다. 뻔하다.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 그리고 그 아이를 낳았다는 것. 간통죄, 그것이 바로 그녀가 지은 죄일 것이다. 꽤 오래전 이야기이므로 그건 충분히 죽을 죄이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직접 새긴 주홍글씨 A. 처형대에 아이를 안은 채 오른 그녀는 목사의 권유를 받기도 하고, 어떤 남자와 눈이 마주쳐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녀와 딸, 목사, 한 남자.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너무 흥미진진했다. 도대체 무슨 비밀일까.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 사실을 다 알아버리고 말았다. 대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라도 알아냈을 비밀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비밀보다는 사람들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띈 건 어쩔 수없는 주인공이었다. 내 기억으론 그 책을 읽는 동안이 한참 고민에 빠져있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 무슨 고민인지 기억할 순 없지만 꽤나 골치가 아팠던 것 같다. 주홍글씨의 그녀 헤스터 프린처럼 말이다. 비밀을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것이 그녀에게는 독이 되었다.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얄미운 것인지 동정심마저 생겼다. 매우 보수적인 나는 헤스터 프린같은 여자를 보면 정말 돌로 쳤을지도 모른다. 뒤에서 무지막지하게 욕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