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독후감

소개글

주홍글씨 / 문예출판사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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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이다. 취미로 블로그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누군가 댓글을 하나 달았다. 들뜬 마음에 단숨에 댓글을 찾아 읽었는데, 아차, 눈에 들어온 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었다. 이름 모를 누군가 말미에 쓴 문장 하나에 꼬투리를 잡고는, 앞뒤 없는 육두문자를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쿵쾅거렸다. 댓글을 삭제하고도 한참 동안 머릿속이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전에는 악플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멀리서 비수가 날아와 심장에 턱, 하고 꽂히는 기분이랄까. 그 몇 줄의 댓글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언짢고, 짜증이 나고,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욕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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