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자의 슬픔

소개

소설감자로 유명한 김동인의 처녀작 약한자의 슬픔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수업시간에 A+받은 과제로 여주인공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약한자와 강한자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줄거리만 나열하여 열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품의 제목에 드러나듯이 소설에서는 사람을 이원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약한 자’와 ‘강한 자’ 이 두 가지로 나누었다. 작품의 주인공인 엘리자베트가 삶에 시련과 좌절을 맛본 끝에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여 깨친 것이 약한 자와 강한 자에 대한 깨달음이다. k남작과의 재판에서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해보고 패소한 뒤에 그녀는 충격으로 앓아눕게 되고 끝내 아이를 사산하게 되는데, 사산한 아이를 통해 여태까지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음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고, 이를 ‘표본생활 20년’이라고 몇 번이고 되내인다. 이렇게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하거나 혹은 다른 이를 통해 어떠한 반동을 받고서야 겨우 어떤 일을 행하는 원인을 ‘약함’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 약함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20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사람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주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약함과 강함’이라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것일 뿐, 현대사람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 아닐 수 없다. 소설에서 엘리자베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 그들의 심리를 조명하거나 하는 일 없이,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는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 수 있지만, 엘리자베트의 주변 인물들, k남작이라든지 그의 아내, 친구 혜숙 등 그 밖의 인물의 심리는 잘 알 수가 없다. 최소한 독자가 주변 인물들이 엘리자베트와 같은 약한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면모를 느끼거나, 혹은 반대인 강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엘리자베트가 직접적으로 ‘강한 자’라고 언급하고 있는 오촌모를 제외하고는 다른 어떠한 인물의 심리도 판단하기 어렵고, 누가 강한자고 약한 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