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연을 쫓는 아이-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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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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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구상에 ‘아이’의 시절을 거치지 않은 ‘어른’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많은 이들이 ‘유년기’라는 시절을 보내며 저마다 하나씩 무겁든지 가볍든지 가슴속에 하나씩 상처와 죄를 봉인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쉽게 잊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에 얽매여 끝임 없는 고통을 기어이 받아낸다.
아미르 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줄곧 그의 편이었다. 어서 죄를 용서 받기를, 아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랐다. 그리고 아미르가 소랍의 연을 찾아 달려가는 엔딩에서 드디어 무거웠던 가슴 한 부분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는 아미르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함께 구원 받는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하산에게 거짓으로 책을 읽어 주었고 바바로부터 사랑받는 하산을 질투했으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곁에서 변함없는 신의를 보여주었던 하산을 악마 같은 아세프한테서 구해주지 않았다. ‘못했다’와 ‘않았다’의 차이는 아마 종이 한 장 보다도 별 것 아닌 것이었다.
500페이지를 넘는 이 두툼한 책의 책장을 서둘러 넘기고 싶었다. 해피엔딩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의 구원에 대해서, 나는 치사하다고 생각한다. 원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결말인지 알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하산과 그의 아내가 총살당하고 소랍이 그 아버지와 같은 상처를 몸에 새겼다. 고통스러웠던 한편 안심할 수 있었다. 결국에는 구원 받으리라. 그러한 결말일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