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관련 서평

소개

서평 : ‘똑똑한 쥐 vs 멍청한 인간‘ 중 <제 5장-죽음 조작의 윤리>를 중심으로

서평이지만 개인적인 견해가 다분한 글임.
간호학과 학생의 입장이 약간 들어가있음

목차

‘똑똑한 쥐 vs 멍청한 인간‘ 중 <제 5장-죽음 조작의 윤리>를 중심으로

본문내용

서양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의과 대학생들이 졸업식장에서 낭송하는「제네바 선언」의 원문으로 박덕진(2006).「히포크라테스 선서-250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의학의 근본정신」(사이언스북스) p.51
, 의사들의 윤리적인 의무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다음은 「선서」의 일부분이다.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 휘기에이아, 파나케이아, 그리고 모든 남신과 여신의 이름으로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선서와 계약을 이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중략) 나는 어떤 요청을 받아도 치명적인 약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것이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여성에게도 낙태용 페서리를 주지 않겠습니다. (중략) 이제 내가 이 성서를 지키고 어기지 않는다면 내가 나의 삶과 나의 의술에 대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영원한 명예를 얻게 하시고, 만약 내가 선서를 어기고 위증한다면 나에게 그 반대를 주소서. 위 책, pp.57-58


이 중 일부분은 현재 대두되고 있는 생명윤리 관련 문제들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 사항들이다. “나는 어떤 요청을 받아도 치명적인 약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것이며..” 라는 구절은 안락사와 관련된 윤리, “나는 어떤 여성에게도 낙태용 페서리를 주지 않겠습니다” 라는 구절은 낙태와 관련된 임신의 윤리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약 2500년 전에 이미 이러한 사항을 언급한 것은 실로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지만,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기 이전에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만한 사항들도 존재한다. 여기에서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치사약에 관한 규정이다. 이 규정이 현재에서의 안락사의 금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요청이 있어도”에서 요천의 주체가 환자 자신인 경우와 환자가 아닌 제3자인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정치적 목적의 독살과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안락사에 대한 규제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내용을 종합해서 판단해 볼 때 치사약의 제공 금지 규정은 가망 없는 환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지고, 오늘날 윤리학자들도「선서」의 이 구절을 대체로 안락사 금지에 대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치사약 제공 거부 내용의 오늘날의 모든 유형의 안락사 금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의사 조력 자살과 같은 특정 유형의 안락사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당시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나 논쟁이 오늘날처럼 활성화 되었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위 책, pp.147-169)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