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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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 책의 전제조건이다. 남녀가 각각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것은 이 책의 주장대로 서로 차이를 인정하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뒤바꾸어 생각해보면 근본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생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라는 의미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마음 깊숙이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때 인기가 있었던 커피CF의 카피인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보다는 너무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차이’를 인정하자는 존 그레이의 주장을 무턱대고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존 그레이가 강조한 것인 차이가 아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해’할 것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남녀 간의 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간사이의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이해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좀 더 근본적인 소통방법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1%의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생활 할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누구에게나 이해는 어렵지만 그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이 된다면 매우 이상적인 대인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이성간에 차이가 나타나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 수월하게 이해하게 된다. ‘여자에게 점수 따는 101가지의 방법’ 같은 적절한 방법도 제시하면서 여자를 많이 만나지 못한 나 같은 사람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많은 다른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되며 서로의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 책이다.

참고자료

·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