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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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서평/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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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영화를 보는 편이고, 하루에 3편 정도씩 보는 날도 많다. 수백편이상의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감독과 배우, OST 제목 등을 외우게 된다. 보통 영화음악은 영화와 함께 사랑받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제목이나 가수 정도만을 기억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작곡가의 이름을 외우고 있는 사람이 하니 있는데, 그게 바로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의 저자 히사이시 조이다.

히사이시 조를 처음 알게 된 건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의 여름’에서였다. 물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몇몇 작품을 통해서 미리 접했었지만 그 때는 그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쿠지로의 여름`에 나온 `summer`라는 곡을 통해 그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고, 이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 나온 음악까지 사랑하게 되었다.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야기이다. 책에는 그가 생각하는 음악관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영화음악은 어떠한 것이며, 자신은 어떻게 영화음악에 참여하고 곡을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까지 상세하게 기술되어있다. 거기에 항상 최고와 최선을 고집하는 그의 장인정신과 노력이 묻어난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천재성보다는 그가 천재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노력과 섬세함 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감성과 직감을 자극하고 독창성과 창의성을 쥐어짜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감동할 때까지 작품에 매달려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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