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이다`를 읽고.

소개

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이다는 크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일본의 만행을 사실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면에서 일본에서의 작은 노력을 찾아 볼 수 있다.
직접 읽고 쓴 서평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덮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끼는 그 흔한 감동의 눈물이 아니다. 분노의 눈물이다. 울분의 눈물이며, 억울함에 대한 애절하고 서글픈 외침이다. 일본은 그들의 의사, 감정 등은 철저히 무지한 채 ‘성노예’의 대상으로 한국의 여성들을 강간, 착취했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짓는 것은 이성의 유무에 있다고들 사람들은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이성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본건데, 일본은 인간의 이성마저도 상실한 극히 동물적 성욕본능만을 가진 동물과 다를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동물보다도 못한 짓을 저질렀다. 나의 이 눈물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쏟아진 억압된 성노예 할머니들의 핍박받은 삶에 대한 피눈물이다. ‘성노예’할머니들에게 손톱만큼의 정을 베풀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일본도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에게 그렇게 학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노예’할머니들은 그야말로 성적 노리개에 불과했고, 심심하면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공 장난감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러한 기분이 들 때면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것은 눈물뿐이 아니다. 일본이 자행한 성노예 착취에 대한 무지함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무작정 일본의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화만 냈을뿐, ‘성노예’에 대한 지식이나 앞으로의 행동지침에 대해, 또 이 문제에 대해 비판할 만한 근거들과 자료에 대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정신대’, ‘위안부’. 이 두 단어가 일본에 의해 성적 서비스를 강요, 강압당한 피해 할머니들을 이르는 동등한 의미의 단어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일본이 합법화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였음을 지금에 와서 알았다. 분명한 사실은 한국 피해 할머니들은 ‘성노예’로서 착취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일본 만행에 대해 자국의 국민이 인정하고 우리나라보다도 더 발 벗고 나서는 모습과 ‘성노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면의 노력과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성노예’문제가 단순히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참고자료

· ""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이다/ 도츠카 에츠로/2001/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