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답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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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다녀온 일시 : 2019.10.29.금요일
다녀온 장소 :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그들에게 빼앗긴 것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한국적인 서정과 극히 간결하고도 리듬감 있는 시어로 유명한 박목월 시인이 작사한 동요 ‘얼룩 송아지’ 가사이다. 유치원에서 배워온 이 노래를 내가 집에서 얼마나 불렀던지 엄마도 따라 부르곤 했었다. 나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머릿속에서 하얀 몸에 넓고 검은 점이 박힌 젖소를 떠올렸다. 박목월 시인도 이 가사를 지을 때 젖소를 떠올렸을까? 놀랍게도 동요 ‘얼룩 송아지’의 주인공은 젖소가 아닌 그 이름도 생소한 ‘칡소’이다. 젖소는 유럽에서 들여온 외래종이며 박목월이 ‘얼룩 송아지’ 가사를 짓던 당시에 한국인에게 익숙했던 얼룩 송아지는 한우 품종의 하나인 칡소이다. 실제로 옛날에는 얼룩소로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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