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가는길

소개

경마장가는길 하일지 원작과 장선우 감독의 영화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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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의 첫 대화
- 소설과 영화, ‘경마장 가는 길’을 감상하며
소설과 영화의 관계, 무엇일까? 대부분의 친구들, 혹은 누리꾼들은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처음엔 막대한 호기심을 갖고 영화를 보러간다. 흥행에 성공한 소설들을 영화로 만들기 때문에 대체로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원작보다 못하다’ 하며 실망하곤 한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들은 원작과 그나마 비슷해야만 본전을 찾는다. 정말 영화는 소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소설도 읽고, 영화도 본 작품은 뭐가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흥행에 성공한 ‘해리포터’도 있고, 손에 땀을 쥐며 읽었던 ‘향수’, ‘다빈치코드’도 있다. 소설도 영화도 이해되지 않았던 ‘피아노 치는 여자’도 있었다. 한국소설로는 고등학교 때 감상해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근래에 들어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내내 보면서 울었던 ‘국화꽃 향기’도 있었다. 또 얼마 전에 읽은 ‘거울에 대한 명상’도 영화 ‘주홍글씨’의 원작이 된 소설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생각하면 할수록 어마어마한 소설들이 영화화 되었다.
나는 이 과제물을 하면서 영화를 먼저 봐야할지, 소설을 먼저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곧 600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본 ‘주홍글씨’의 원작인 ‘거울에 대한 명상’을 영화를 먼저보고 소설을 보니 소설에 대한 감회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 마다 내 머릿속에는 이은주가 연기를 하고, 주인공은 이은주같은 생김새를 할 것이라고 확정지어버렸기 때문이다. 영화는 나의 ‘상상하는 즐거움’을 앗아가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부터 읽기로 결심을 했다. 어쩌면 나는 1920년대를 풍미했던 지식인 ‘이광수’와 같은 생각으로 영화를 소설보다 하찮게 여기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참고자료

· 하일지-경마장가는길
· 장선우 감독 - 경마장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