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학의 존재이유

소개

국제관계학, 국제정치학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국제관계학 개관 수업 초반에 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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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제 관계’란 전쟁, 여러 협약, 외교 상황 등으로 이루어지는 국가 간의 관계, 즉 국제 정치적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제 관계의 역사와 그 양상 등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을 국제 정치학 또는 국제 관계학이라 불린다.
대부분의 근대 학문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형성된 국제 정치학은 애초에는 유럽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의 질서를 설명하는 학문이었다. 세계 제 1차 대전 이전에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몇 개 강대국과 그에 딸린 식민지가 세계의 전부였기 때문에 이 국가들이 근대국가로 성장하고 또 세계로 뻗어나가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세계의 질서를 설명하는데 충분하였다. 유럽의 외교사와 유럽각국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였던 국제 관계학이 변화하게 된 계기는 세계 제 2차 대전이었다. 1945년 종전 이후 대부분의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국가들은 독립을 맞이하였다. 이들 대륙에서는 여러 신생국들이 생겨나 국제 사회에는 비 유럽권 국가들, 이른바 제 3세계가 등장하였다. 제 3세계의 등장과 냉전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대의 국제 관계학은 국제 관계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보다 복잡해진 국제 관계의 양상에 대해 설명하려는 학문이다.
국제 관계학, 또는 국제 정치학은 다시 말하면 세계의 질서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려는 학문이다. 국제 관계학은 국제 관계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현재의 국제 관계에 대해서 연구하고 또 해석한다. 이를 통하여 현재 국제 관계의 상황, 그리고 미래의 국제 정치 상황을 예측하여 각 국가가 그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연구한다.
국제 관계학은 실제적으로 어떻게 외교를 해야 하는가 라는 외교의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학문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 관계학은 실제 협상테이블에서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가르치기보다 역사와 현재에 대한 분석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 것이 국가에 좀 더 이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가르치려는 학문이다. 외교의 방법이 아닌 외교의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인 것이다.

참고자료

· 김세균 외,『현대 정치의 이해』, 인간사랑, 2002
· 박상섭,『근대국가와 전쟁』, 나남출판, 1996
· 이용희,『일반국제정치학』, 문화출판사, 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