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원 봉사

소개

입양원에서 한 봉사활동의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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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성북동 북악 스카이웨이 중턱에 있는 ‘성 가정 입양원’에서 올해 방학이 시작하자마자인 7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학에 갓 들어오면서 막연히 품고 있었던 봉사에 대한 환상을 실현시켜 보고자 방학이 되자마자 각 기관에 전화를 걸어 봉사자 모집에 관해 물었다. 사실 장애우나, 노인 관련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자신은 없었다. 만약 한다면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 기관이 나을 듯싶어 서울 아동 일시보호소부터 시작하여 서울에 있는 많은 입양원과 아동 일시보호소, 영아원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아동 관련 봉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다. 방학동안의 봉사활동을 그냥 포기할까 생각하던 와중 아이들 사진이나 보자고 성 가정 입양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그 전날 까지만 해도 봉사자를 모집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07년 하반기 봉사자 모집’이라는 글이 떠 있었다. 그 글이 올라오자마자 내가 확인한 것이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봉사를 하고 싶다 말했더니 봉사자 교육이 있으며 그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봉사를 할 수 없다며 여러 가지를 안내해 주셨다. 그렇게 나와 성 가정 입양원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공고가 뜨고 얼마 안 되어 그 글은 사라졌다. 그만큼 TO가 적을뿐더러 인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듯 싶었다. 그 주 일요일 11시 쯤 입양원에서 교육을 실시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교육이라고 해서 엄청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그날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교육에서는 그 입양원이 어떠한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봉사자의 마음과 태도는 어찌해야 하는지, 아이들을 대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며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우유는 어떻게 먹이는지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날 교육을 마치고 오면서 생각보다 시시한 교육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그날 받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기저귀 가는 법이라던가 우유를 먹이는 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봉사자의 마음과 태도 부분이었다.
나는 봉사에는 늘 ‘연민’이라는 마음이 따라 붙어 다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 표면적으로 봉사를 느끼기만 했던 나의 오해였다. 그러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저 동정에 지나지 않으며 동정과 봉사는 결코 같은 것이 아님을 이번 학기 봉사를 통하여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제 막 생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동정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도 바로 알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