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아래로 흐르고 사람은 위로 달린다

소개

물은 아래로 흐르고 사람은 위로 달린다
정휘동. 천우 2006.10.23
서평입니다

목차

1. 마케팅
2. 처세
3. 결론

본문내용

1. 마케팅

책의 저자는 사업가다. 사장이 사원에게 훈계하는 내용이다. 형식은 부드러운 말투로 되어 있지만 내용은 처절하다. 조금만 딴지를 걸어보자. 청호 나이스는 물과 공기를 파는 회사다. 이 책에서 물과 공기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영업인들의 정신교육만 있다. 젊은이를 위한 삶의 자세를 가르쳐준다는 의도는 좋다. 하지만 내용이 이상하게 회사 월례사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책에만 기반하면 청호라는 회사는 마케팅 회사다. 저자도 부인하지 않는다. 업의 특성을 이를 ‘마인드 사업’이라고 한다. 마인드가 회사의 핵심역량이라는 뜻이리라. 인생은 의지의 함수라는 것은 철학자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급속하게 커져 버린 자기계발 교육 시장의 모토 역시도 자세를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싶은 미신 같지만 많은 실증사례가 있다. 인간을 연구하는 데 있어 과학이란 의미없다. 인간론은 가정과 결론만 있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두 가지 인생 철칙은 ‘긍정’과 ‘불굴’이다. 군대 있을 때 소대구호가 ‘할수 있고, 하면 된다’ 였다. 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이고 하면 된다는 것은 불굴이다. 군대식 마인드로 영업을 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은 벡터가 다르다. 마케팅은 불러 모으는 pull의 개념이고 영업은 나가는 push의 개념이다. 어느 회사든 처음은 영업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마케팅을 도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광고를 보라. 엄청난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지만 신제품 광고는 없고 이미지 광고만 있다. 일개 제품을 광고하는 것보다 회사를 광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나가서 손님을 끌고 오는 것이 아니라 끌어 모으는 것의 위력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한 마디로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브랜딩(branding)의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수입금이 얼마나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수익금으로 학교에다 2만권을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한다. 책값이 14,000원이니 2억 8천의 거금을 투자한 셈이다. 이 지출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비목도 기부금보다는 광고선전비다.

참고자료

· 물은 아래로 흐르고 사람은 위로 달린다
· 정휘동. 천우 200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