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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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토마스 모어가 생각한 ‘이상적인 국가’의 구체적인 조건을 적어놓은 글이다. 처음 이 글을 읽어보면 진짜 이런 이상적인 국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없는 상상 속의 국가이다. ‘유토피아(Utopia)`란 뜻은 그리스어 ou(no) 와 topos(place)의 합성어로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 즉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그래서 모어는 이 글을 전개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어떤 인물을 설정하였다.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5년 간 살다가 온 ’라파엘‘이라는 가상인물을 설정하고 그를 통해서 이러한 나라가 실현 불가능한 나라가 아님을 다양하게 증명한다. 그가 제시한 유토피아는 플라톤의 이상국가의 모델에서 생각을 하였지만, 플라톤이 제시한 귀족중심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계급과 빈부의 차별이 없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이산국가를 설정하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장문의 편지2개와 두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편지는 모어가 라파엘로부터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글로 쓴 다음 내용이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한 편지와 피터 자일즈가 ‘유토피아’가 빨리 출판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쓴 편지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토마스 모어는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당시 사회의 가장 긴박한 문제점으로 이어진다. 이 나라에는 왜 이렇게 도둑들이 들끓는가? 그만큼 이 사회에는 빈곤이 만연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당장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도둑의 신세로 전락하였으며 이에 대해 국가는 오직 가혹한 억압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국가가 그런 잔혹한 방법을 쓰는데도 왜 도둑은 줄어들지 않는가?
문제의 근본 원인은 딴 곳에, 아주 근본적인 곳에 있는데 다만 현상적으로 도둑들을 사형에 처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 빈곤에 몰리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태껏 다수의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던 터전인 농토가 목양지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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