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레폿/영화평] 트로이를 통해 보는 역사의 재해석

소개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영화에 대한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접근한 레포트로 역사적 기록에서의 `트로이 전쟁`과 신화적 기록에서의 `트로이 전쟁`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면서 역사의 재해석과 역사의 조작은 어떻게 구별하는지에 대해 논술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역사의 본질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에 대해 칭찬해 주셨으며, 본 레포트의 학점은 A+이었습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일리아드`가 말하는 트로이전쟁
(2) 영화 `트로이`가 말하는 트로이전쟁
(3) 신들의 서사시 `일리아드`, 인간의 서사시 `트로이`
3. 결론
(1) 신화의 경계에서 역사를 생각하다
(2) `역사에 대한 재해석`과 `역사조작`의 구별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트로이 전쟁은 과연 실재했던 사건일까? 만약 그렇다면 트로이는 어디일까?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 또는 학문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면 뜻밖의 진실과 만나게 된다. 비전문가, 즉 아마추어들이 빼놓을 수 없는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전기를 발견한 갈바니와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발견한 메이어는 의사이며, 무선 부호를 창안한 모스는 화가이다. 이들을 끝을 알 수 없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힘든 길에서 헤매도록 하는 것은 명예나 경제적 이유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이 알고 싶어하고 밝혀내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다.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은 이러한 위대한 아마추어 가운데서도 마땅히 첫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인물이다.
하인리히 슐리만이 125년 전 트로이를 발굴하기 전까지만 해도 트로이는 신화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무대에 불과했다. 슐리만은 1371년, 소아시아 북서부에 있는 뉴일리엄이라는 마을에서 발굴을 시작했다. 3년여를 파들어간 끝에 그는 원시시대의 두 도시를 포함해 모두 9개의 도시를 발굴해냈다. 폐허 밑에서 한 도시를 파내면 그 밑에 또 다른 도시가 있고, 그 밑에는 또 다른 도시가 묻혀 있었다. 슐리만은 그 중 밑에서부터 세 번째 층에서 불탄 흔적이 있는 견고한 성벽과 거대한 성문의 유적을 발견했다. 그는 그곳이 트로이의 유적이라고 확신했으며 실제로 거기서 왕관을 비롯한 엄청난 양의 금붙이들을 발견했다.
슐리만이 죽기 얼마 전에 이 보물은 트로이 시대보다 천년이나 앞선 시대의 것이며, 트로이의 유적은 제 7층임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신화를 역사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슐리만의 트로이 발군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4년 5월 21일 영화 『트로이』가 개봉되었다. ‘트로이 신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트로이’의 실체가 확인되었음에도, 호머의 서사시에 마음을 사로잡힌 슐리만처럼 트로이의 신화는 여전히 우리를 매혹시키고 있다. 왜 우리는 3000년이 넘도록 이 극적인 이야기에 그토록 애정을 느끼는 것일까?

참고자료

· 김현식. 『역사, 위험한 거울』(푸른역사, 2001)
· 마이클우드. 『트로이, 잊혀진 신화』 (중앙M&B, 2002)
· 박태식. 『영화는 세상의 암호』 (늘봄, 2004)
· 유시주.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푸른나무, 2005)
· 이윤기. 『일리아드, 오디세이』 (도서출판 창해, 2000)
· 하인리히 슐리만. 『트로이의 부활』 (도서출판 넥서스,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