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음운학-순경음 `ㅂ`에 대하여

소개

국어 음운학-순경음 `ㅂ`에 대하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순경음 ㅂ
순경음 `ㅸ’은 아마도 유성마찰음으로 실현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영어의 b와 비슷한 소리예요. 입술에서 나는 v소리라고 해야하나...... 이 소리는 질문에서 말씀하셨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되는데 일반적으로 ‘-오/우’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보도록 하지요. ‘곱다’라는 단어가 있지요? 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예쁘다라는 뜻이고 하나는 추워서 손 등이 얼다라는 뜻이지요. 첫 번째일 때 ㅂ은 이 ㅸ이라서 현재에는 ‘고와서, 고우니’ 로 쓰이지만 두 번째는 일반적인 ㅂ이기에 ‘곱아서, 곱으니’로 쓰이게 되지요.
‘해롭+ㄴ`은 이때의 ㅂ이 순경음 ㅸ이라서 ‘ㅗ’로 바뀌고 ‘해로온’으로 쓰인 것입니다. ‘받자온’ 역시 ‘받잡+ㄴ’에서 ㅂ이 순경음 ㅸ이라서 ‘ㅗ’로 바뀌고 거기에 ‘ㄴ’이 붙은 형태인 ‘받자온’이 된 것입니다.. 현재의 어형은 ‘해로운’이고 두 번째 말은 현재에는 쓰이지 않는 말이기는 하지만 기본형은 ‘받잡다’가 될 것이며 뜻은 ‘받들어 모시다, 하다’ 정도가 될 것입니다.
ㅸ의 역할은 그러니까 소멸하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하나의 자음이었습니다. 반치음 ㅿ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물론 소멸은 급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며 쓰이는 자이가 매우 제한되어 있었구요. 모음과 모음 사이, 이런 식으로......
추가로 중세국어에서 명사형 어미 ‘옴/움’이 규칙적으로 쓰였다는 말은 모음조화 이야기입니다. 양성모음과 함께 쓰일때는 ‘옴’이 오고 음성모음과 함께 쓰일 때는 ‘움’이 쓰였다는 것이지요. 현재에는 해당사항 없는 말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먹다’는 ‘ㅓ’가 쓰이니까 ‘머굼(먹움)’이 되고 ‘잡다’는 ‘ㅏ’가 쓰이니까 ‘자봄(잡옴)’이 쓰였다는 것입니다.
`(아래아)의 음가가 소실되었다는 말도 이 시기의 국어사의 중요한 대목인데 이 말은 말 그대로 이 모음이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