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화자의 내면심리 분석

소개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화자의 내면심리를 분석한 논문입니다.

목차

Ⅰ.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Ⅱ.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의 화자의 내면심리 분석
1. 억압된 기억을 뚫고 나온 과거
1-1. 죄책감의 전치 (Displacement)
1-2. 과거의 억압 (Repression)
1-3. 기억과 죄책감에 대한 억제 (Repression)
2. 과거의 기억
2-1. ‘그 여자’와의 동일화 (Identification)
2-2. ‘그 여자’에 대한 동경과 원망, 양가감정
2-3. 관심에 목마른 외로운 자아
3. 죄책감의 인정과 그에 따른 결단
3-1. 죄책감의 인정
3-2. 그와의 이별을 결심
Ⅲ. 화자의 내면심리의 흐름이 가지는 소설에서의 효과

본문내용

Ⅰ.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스포츠 센터의 직원이었던 ‘나’는 어릴 적 자신의 친어머니와 아버지의 또 다른 여자로 기억되는 젊고 예쁜 여자의 다른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오빠가 많은 집의 그리 눈에 띄지 않게 살아 온 자신에게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보여준 ‘그 여자’와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나’는 늘 성장하는 동안 ‘그 여자’처럼 되리라는 생각을 안고 자라 왔다. 스포츠 센터를 그만두고 어릴 적 살던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와 지내는 동안 ‘나’는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편지를 쓰지 시작한다. 어릴 적 한 동네에 살던 점촌댁 남편의 다른 여자를 알게 되고 스포츠센터에서 일할 때 울면서 운동을 하던 아주머니를 떠올린다. 그 아주머니의 남편 또한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것도 ‘나’는 동시에 떠올린다. 얼마 후 점촌댁의 죽음을 접하며 ‘나’는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의 ‘그 여자’처럼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늘 ‘그 여자’처럼 되고자 했던 ‘내’가 이미 가정을 가진 ‘당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차차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당신’과의 헤어짐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인정해 버린다. 그렇게 ‘나’는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사랑하지만 가정이 있는 ‘당신’에게 긴 편지를 쓰지만 끝내 전해주지 못한 채 슬픔과 모든 감정을 ‘안녕’이란 단 한마디로 정리하고 그 편지를 끝낸다.
이렇듯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는 편지글이라는 형식을 통해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의 감정을 독자들에게 일상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편지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야기는 화자의 내면심리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화자의 내면 심리를 조금 더 심화시켜서 분석해 본다면, 이 소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여기에서는 화자의 내면심리의 흐름을, 정신분석학에서의 ‘방어기제’라는 개념들을 일부 인용하여 분석해 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 문학과 지성사, 2003)
· 정신분석의 이해 (이무석, 전남대학교 출판부, 1995)
· 인간 행동과 사회 환경 (이종복, 전남련, 학현사, 2007)
· 정신분석에로의 초대(마음속에 숨겨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무석, 이유,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