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함민복 오우가

소개

함민복 오우가에 대한 짧은 정리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자본주의 시대에서 무숙자(無宿者)를 자처한 시인 함민복의 <오우가>는“테레비는 애비였다”는 시적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란 시는 표면상에서 화자가 이야기하는 내용과 그 이면에서 시인이 하고자 하는 의미는 다르게 해석된다. 시에 등장하는 화자와 청자, 그리고 화자가 이야기하는 어조를 통해서 시가 함의하고 있는 바를 알아보고자 한다.
<텔레비전>에는 전체적으로 실제시인이 현상적화자로 등장하여 시인의 내밀한 속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사람이 아닌 텔레비전과의 대화(자상하여라 오늘은 우산을 가지고 나가거라 / 남북통일 문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 통일전망대와 난폭운전 365일 보면 안다)를 통하여 매스미디어로 인한 대화단절을 보여준다. ‘나’라는 현상적 화자는 꼭 청자를 정하지 않고도 자신의 감정을 숨어있는 함축적 독자에게 독백처럼 감정을 폭발시키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텔레비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 현실, 시인은 텔레비전으로 인해 지성의 시대가 끝나고 잡성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이야기한다. 발터 벤야민은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브에 대하여>에서 모더니티를 이야기하면서 군중들의 ‘우울’이라는 모티브를 이야기한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의 충격체험으로 인한 우울의 도래가 이와 같은 맥락과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