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북으로 가는 길 _ 시집 읽고 난 독후감

소개

북으로 가는 길이라는 시집을 읽고 난 독후감입니다.
시에 대한 느낌 하나하나 짚으면서 나름 생각해본 것들이에요.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 론
Ⅲ. 나가면서.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생각나는 말을 형식에 맞추어서 압축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이 한국현대시론이라는 과목을 들으면서 시를 쓰는 것을 처음으로 해 보았는데, 시조를 썼던 시간이 참 기억에 남는다. 내가 쓰고 싶은 내용과는 달리 형식이 정해져 있으니, 말을 맞추면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참 어려운 글쓰기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교수님의 정형시집을 읽으면서 많이 느낀 점이다. 짧은 시구 안에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으면서, 또 다른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유로운 시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 시를 잘 이해하는 것일까 고민하려다 보니 더 시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 느낀 점에 대해 몇 자 긁적여보려고 하겠다. 모든 시에 대해 느낀 점을 다 말할 수도 없고, 각 부마다 생각이 조금 들었던 시만 몇 개 뽑아서 몇 마디 해보려고 한다.


Ⅱ. 본 론
- 제1부 북으로 가는 길
‘북으로 가는 길’이라는 시가 이 시집의 제목이니 이 시에 대해서 언급을 안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에 시인의 말에서도 은근히 언급을 한 듯하다. ‘눈을 감고서야 고향을 찾아 北으로 가셨을 장인 어르신께 바치는 시집’ 시인의 말에서부터 가슴 찡하게 언급되었던 이 시의 주인공 분이시기에 이 시를 읽으면서 감정이 전이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고인을 보내는 길에 은행의 노란 잎들의 만장 같은 장엄함. 생전의 모습을 생각하며 장인 어르신을 북으로 죽어서나마 가시도록 인도하는 기분 속에서 느꼈을 연민과 걱정이 느껴지는 시였다. 그의 영혼의 안부를 물으며 저 멀리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길의 죽음이라는 것을 되짚을 수 있었다. 햇살처럼 빻아진 고인의 적멸을 생각하며 ‘이 가을 사람의 사랑, 하늘에 붉게 걸고 싶다.’고 하는 마지막 연의 종장에서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살아생전 가슴에 깊이 박혔을 대못들 털어버리고 진심으로 죽어서라도 북에 도착하여 고향 사람들의 안부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눈도 감지 못하고 가시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애처롭고 안쓰러웠을까. 50년 이상 갈라지면서 상처의 골이 패일대로 패어진 상처의 언저리에서 이 시가 읽혀지니 더 깊이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