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소개

남미영화 관련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고 제출한, 레포트라기 보다는 페이퍼입니다.
라우라 에스키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보고 느낀 내용을
다소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목차

1. 부엌과 음식

2. 관습의 타파

3. 마술적 사실주의

본문내용

1. 부엌과 음식
띠따와 베드로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막내딸은 결혼하지 않고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관습에 따라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베드로는 띠따와 함께 있고 싶어 결국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지만 띠따는 그로 인해 더욱 외로울 뿐이다. 몰래 숨어서 사랑을 나누기도 하지만 띠따는 나날이 외로움이 속에 쌓인다. 그녀가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그 방법인데 그녀가 만드는 음식엔 그녀의 감정이 들어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를 풀어 가는 매개는 요리이다. 요리에는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녹아 들어가게 된다. 사랑에 빠진 여인이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랑을 나누게 되고 슬픔의 감정에 사로잡힌 여인이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모두 울음 속에 음식을 먹는다.
그녀에 의해 요리가 만들어지는 곳은 부엌이며 그녀가 태어난 곳 역시 부엌이다.
마치 부엌에서 냉장고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의 주인공처럼 띠따에게 부엌은 안식처와도 같은 공간이다.
띠따는 부엌을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엌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존재할 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여성의 억압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존과 사랑을 나누면서 잠시 부엌을 떠나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부엌으로 돌아오게 된다. 결국은 이 부엌이라는 장소를 떠날 수 없는 띠따로 대변되는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2. 관습의 타파
영화를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관습을 지지하는 사람과 그것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대립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관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큰언니에게 빼앗긴 채 고통스러운 청춘을 보내야 했던 희생자인 띠따는 이 관습에 찬성하지 않는다. 찬성은커녕 적극 반대한다. 그녀는 이런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으로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관습의 또 다른 의미의 피해자인 큰언니는 이 관습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이 관습으로 인해 자신이 입은 피해(무관심과 외로움)를 바로 그 관습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외동딸(에스페란자)을 평생 자기만을 돌보는 존재로 곁에 두려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