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독후감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2.2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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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독후감입니다.
A+ 받았던 과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금 더 철저한 연애 소설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책에서 언급된 사형 문제에 관해서는 말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정말로 윤수가 사람을 죽이고 17세 소녀를 강간한 흉악범이었으면 조금은 열을 내서 떠들고 싶었을지 모른다. 알고 보니 원래 착한 사람이었다-블루 노트의 내용-는 식의 결론은 약간 참기 힘들었다. 조금 더 철저한 연애 소설이었으면 좋았다고 말 한건 그런 이유에서다. 윤수와 유정은 서로의 무엇에서 사랑을 보았을까.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사랑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 마음속에 애초부터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가져와 심어주는 것인지. 사람이 단지 외롭기 때문에 사랑과 연애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지금도 마음껏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에 대한 모독이다. 새끼 거북이가 모래 밑에 묻힌 알에서 태어나 해풍을 맞으며 바다에 도달하는 것처럼,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사랑은 마치 본능 같다. 배우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우리는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끌리고 있다. 학습은 그 후에 필요하다. 본능이 유발되면 조금 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연애의 정석을 탐구하지 않던가. 그러나 완벽한 교재란 존재하기 힘들 듯 연애의 정석이란 귀서貴書들은 걸맞지 않게 서점의 한편에 집단으로 진열되어 있기 마련이고, 더군다나 이제 막 연애에 입문한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연애를 망쳐놓기 일쑤다. 연애의 기술이 달리 발전하지는 않는다. 세월이 흐르고 테크놀로지가 진보한다 하여도 사랑과 공부는 고전적일수록 효과가 있는 법이니까. 때론 진부한 게 좋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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