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문법과 최현배 문법의 차이
- 최초 등록일
- 2006.12.1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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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시경 문법과 최현배 문법의 차이에 대해 서술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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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법서로 가장 일찍 출판된 최광옥(崔光玉)의 《대한문전(大韓文典, 1908)》에서는 명사·대명사·동사·형용사·부사·후사(後詞)·접속사·감탄사의 8품사를 설치하고 있고, 또 그 이듬해에 나온 유길준(兪吉濬)의 《대한문전》에서도 약간 차이가 있으나 품사 분류의 내용은 비슷하다. 부사를 첨부사(添附詞), 감탄사를 감동사로 명칭을 바꾸고 후사를 접속사에 포함시킨 대신 조동사를 독립시켜 8품사를 지키고 있다. 이들 문법서는 8품사의 고수(固守) 등 서양 문법의 체계나 그것을 모방한 일본 문법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뒷날 문법 연구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였으나 주시경(周時經)의 《국어문법(國語文法,1910)》에 타나난 품사 분류는 국어의 성질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뒷날 문법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 저서에는 명사(임)·형용사(엇)·동사(움)·조사(겻)·접속사(잇)·관형사(언)·부사(억)·감탄사(놀)·종결사(終止詞;끗)의 9품사를 설정하였으며, 또 명사는 대명사·수사를 포괄하는 명칭으로 쓰고, 형용사·동사는 그 어간 부분만을 가리키고, 어미는 독립한 단어로서 종결 어미가 종지사, 연결 어미가 접속사인 것으로 본다. 체언에 연결되는 보통 조사는 조사, 접속을 뜻하는 조사는 접속사로 하였다. 이러한 주시경의 분류는 김두봉(金枓奉)의 《깁더조선말본》, 김윤경(金允經)의 《나라말본》에 그대로 나타난다. 다만 용언의 관형사형·부사형을 관형사·부사에서 분리시켜 용언과 조사로 나누는 따위의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시경의 분류를 대폭적으로 수정한 견해가 1930년 최현배(崔鉉培)의 《조선어의 품사 분류론》에 의해 발표되었다. 활용을 인정하여 용언의 어미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종합적인 분류 방법을 채택한 것은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그리하여 명사(이름씨)·대명사(대이름씨)·수사(셈씨)·동사(움직씨)·형용사(어떻씨)·지정사(잡음씨)·관형사(어떤씨)·부사(어찌씨)·감동사(느낌씨)·조사(토씨)의 10품사를 설정하였다. 지정사의 설정 문제에 대해서는 그 후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 원칙적으로, 이른바 종합적인 분류를 취하는 학자로는 이희승(李熙昇)·정인승(鄭寅承) 등이 있다. 이희승은 지정사의 <이다>를 체언의 활용어미로 처리하고, <있다·없다>를 존재사로 독립시키며, 수사를 대명사에 소속시키고, 또 접속사를 설정하고 있다. 정인승은 <이다>를 조사로 처리하고, 명사·대명사·수사를 명사로 포괄하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곡용을 인정하여, 조사도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 학자가 나타났다. 정열모(鄭裂模)·이숭녕(李崇寧)·김니수(金敏洙) 등이 그러한데, 품사의 분류방법이 철저하게 종합적으로 되었다. 그리하여 주시경 등을 분석적, 최현배 등을 절충적, 정열모 등을 종합적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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