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품사 구분 기준이 다른 이유
- 최초 등록일
- 2007.04.01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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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어문법론 A+ ㅎㅎㅎ
목차
1. 품사분류체계
2. 주시경과 최현배의 품사분류 비교
3. 품사분류 도표
4. 학교문법
본문내용
1. 품사분류체계
국어 문법연구의 초창기에 형태론적 분석의 기틀을 마련한 학자는 주시경이었다. 「국어문법」을 비롯한 그의 저서들에서 형태론적 관심을 보여준 부분은 ‘씨난갈(품사분류), 씨갈래의 난틀(각 품사의 하위분류), 씨몸박굼(품사전성), 씨몸헴(복합), 씨뜻박굼(품사전의)’ 들인데 여기서 ‘씨’라는 용어의 원래 명칭은 ‘기’(기난갈, 기갈래의 난틀)이었는데, ‘씨’라는 용어가 더 널 리 알려져 있고 또 현재에도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본고에서는 ‘씨’라는 용어를 쓰기로 한 다.
형태론적 분석의 기본단위는 ‘씨’였다. 그의 형태론적 분석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하나의 문장을 어절단위로 나누고, 필요한 경우에는 그것을 다시 어간부과 어미부로 나누는 것이었다. ‘씨난갈’과 ‘씨갈래의 난틀’에서 제시한 예들을 통해서 보면 ‘어버이에게서, (밥을)먹이다, 먹엇겟다, 슬기롭다’는 각각 ‘어버이-에게서, 먹이-다, 먹-엇겟다, 슬기롭-다’와 같이 어간과 어미로 분석했음을 알 수 있다. ‘씨갈래의 난틀’에서 ‘에게서’는 겻씨로, ‘먹, 먹이’는 움씨로, ‘슬기롭’은 언씨로, ‘엇겟다’는 끗씨로 제시되어 있다.
이렇게 분석된 어간과 어미에 대해서 그는 각각 씨의 자격을 부여하고서 씨의 분류를 행하였다. 어간과 어미를 분석하려는 인식은 차자표기에서부터 있어 왔는바, 국어는 교착어이기 때문에 어간과 어미를 분석하는 일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주시경의 어간과 어미에 대한 인식은 다음과 같은 품사분류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그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국어의 품사는 ‘임, 엇, 움, 겻, 잇, 긋’의 6품사였다. 그런데 이중 ‘임, 엇, 움’을 묶어서 ‘몸씨’라 하고 ‘겻, 잇, 긋’을 묶어서 ‘토씨’라 하였다(「말의소리」). 여기서 몸씨는 대체로 체언과 용언(동사, 형용사)의 어간에 해당하는 것들이고, 토씨는 어미와 조사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그의 품사분류의 특징은 조사와 어미에 대해서도 품사의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인데 조사와 어미를 확연하게 구분하지는 못하였다. 연결어미에 해당하는 잇씨에 공동격 조사 ‘와/과’를 포함시키고, 조사에 해당하는 겻씨에 관형사형 어미 ‘은’이나 부사형 어미 ‘게’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관형사형 어미 ‘은’과 부사형 어미 ‘게’를 겻씨로 분석한 것은 그의 최후의 저서인 「말의소리」에 와서의 일이다. 그 이전의 저서들에서는 ‘-게’부사형(착하게)이나 관형사형(큰, 적은)을 더 이상 분 석하지 않고서 그 전체를 억씨(부사)와 언씨(관형사)로 보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