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서울, 1964년 겨울과 서울, 1986년 여름의 비교감상

소개

김승옥 소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울, 1964년 겨울] 무언가 제목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소설이였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1964년 그때의 겨울을 어떠했을까? 책을 읽기 전 생각을 해보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했을 시기라는 것과 어지러운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황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소설 속의 내가 알지 못하는 그때는 어떤 모습일까, 가슴이 두근거렸다.
소설을 읽으면서 질척한 느낌을 받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였다. “나”와 “안”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실제모습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갑갑하게 포장하고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알고 느끼고 보이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느낌만이 들었다. 그들의 이름은 익명성으로 나타나져있었고, 그들은 서로를 철저히 감추고 있었다. “나”와 “안”은 어느 하나 닮은 모습이 없는 듯 보였지만 그들이 철저한 개인주의로 무장하고 있다는 접에서 그들은 일치하고 있었다.
대학원생 “안”은 “꿈틀거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듣기를 바라는 모습에서 고뇌하는 젊은 지식인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꿈틀거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현실과 삶에 대해 생각이 깊은 인물이지만, 그와 반면에 후에 등장하는 제 3의 인물인 한 사내의 자살의도를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외면하는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부분은 제 3의 인물인 한 사내의 자살이였다. 그는 이 소설 속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솔직했던 사람이였다.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짐을 상대에게 덜어놓으려 하지만 “나”와 “안”은 그러기엔 자신의 벽을 쌓아두기만 한 개인주의자들이였다. 그는 아내의 시신을 병원에 팔아 그로인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내의 시신을 팔았다는 대목에서 인신이 매매될 정도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사라진 모습을 옅볼 수 있었다. 그는 결국 자살을 했고, “나”와 “안” 모두 그가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를 외면한다. 그를 정말 죽음으로 이끈 것은 무엇이였을까? 아내의 시신을 팔았다는 죄책감? 아니면 그의 도움을 거절했던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였던, 서로에게 너무 무관심하기만 했던 그때의 우리 사회의 모습? 많은 생각이 드는 소설이였다. 무의미한 대화를 그대로 서술하고, 어떠한 주관적인 모습은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을 소설을 읽고있는 우리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진걸까, 아직도 그때의 그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