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여섯 개의 시선>中 대륙횡단

소개

영화 <여섯 개의 시선>中 ‘대륙횡단’을 보고 쓴 미디어 비평이다. ‘대륙횡단’을 통한 한 장애인의 작은 외침을 들어보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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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감히 말하건대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태어난다는 것 자체부터가 그 장애인에게는 불행의 시작입니다.” 예전에 한 인터넷 봉사관련 사이트의 전자 게시판의 글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 중의 하나이다. 이 글을 쓴 뇌성마비 장애인 박정혁씨는 장애인들의 인권은 무시한 채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그들을 관리(그의 표현에 의하면)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 시설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장애인 생활 시설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나고 있는 장애인의 인권 침해에 관한 사례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전보다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고 경제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됨으로써 사람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장애인에 대한 시각에서는 예외인 듯 하다.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들의 슬픔과 고통의 목소리가 높으며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속에서도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행복 추구권을 누리지 못하는 장애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나는 몇 년 전에 우연히 ‘여섯 개의 시선’이라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내용과 형식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진 여섯 명의 감독들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해 각자 짧은 단편을 만들어 이어붙인 옴니버스 영화이다. 우리 사회의 가식과 불평등 속에서 소외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과체중의 여자, 장애인 등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특히 세 번째 이야기인 ‘대륙횡단’은 주인공인 뇌성마비 환자의 힘겨운 삶을 역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인 장애인의 인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륙횡단’은 15분 가량의 시간 동안 10여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지체자애인 김문주씨의 일상 그 자체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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