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서 여성주의를 거부할 권리

소개

권혁범의 `여성주의 남성을 살리다` 서평입니다.

목차

1.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2.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 딴죽 걸기
-언제든 원하면 섹스를 자유롭게 하는, 성문란을 지향하라고?
-여성의 삶을 일반화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3.시원하게 긁어줬다!
-같은 상황, 같은 사건, 하지만 전혀 다른 평가
-남성 할당제와 여성 할당제
-결혼하기~ 찜찜합니다!
-사랑하지 않을 권리, 결혼하지 않을 권리, 출산할 권리와 출산하지 않을 권리
4.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며

본문내용

권혁범분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권리, 결혼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를 행사하는 데 있어 어떤 동정이나 비웃음의 시선을 받을 근거가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를 하자면, 출산하지 않을 권리와, 책임질 수 있다면 결혼하지 않고도 출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자신들이 갖는 이 권리에 둔감하다. 앞서 나는 피를 토하며, 여성들의 현모양처 꿈도 존중되어야 하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가부장제를 수용할 경우는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이것에 대해선 내 의견을 견지하지만, 문제는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주변에서 사회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니까 따라 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결심이나 의지 없이 남들이 바보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남자에게 관심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연애 시도’를 한다. 주변에서 하도 뭐라고 하니까 ‘결혼하기 위해’ 애를 쓴다. 마치 그들의 존재가 애인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조급함을 느끼면서. 결혼하면 끝인가? 사회는 계속 요구한다. ‘애 안 낳니? 너넨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니?’ 이런 식으로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한 ‘문제 있는 여자’라는 식의 눈총을 받는다. 우리는 이런 모든 속박과 구박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왜 나는 반드시 ‘남자와’ 사랑에 빠져있어야 하며, 원하지 않으면서 결혼 생활을 해야 하고, 애 키울 준비가 안 돼있음에도 애를 낳아야 하는가? 이는 나의 자유와 나의 신체에 대한 억압이요, 폭력이다. 남을 상처 입히지 않는 이상 나는 내 의지에 따라 내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고, 남들의 이야기는 묵살할 자유가 있다.

참고자료

· 권혁범 저.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