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환경 윤리와 인간의 생존

목차

1.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다.

2.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인간의 기술 권력에 비례한다.


3. 자연을 책임진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안다는 것이다.

본문내용

1.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 한스 요나스의 말은 이제는 하나의 상식으로 굳어진 생태학적 의식의 근원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건강할 때에는 느끼지 못하던 심장의 박동 소리가 들리면 그것이 바로 병적 이상의 징후이듯이, 우리가 지나치게 자연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이미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요나스는 이러한 병리 현상이 인간의 과도한 힘과 권력에서 기인한다고 간단히 진단한다.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환경 운동과 우리의 잠재의식에까지 침윤되어 있는 생태학적 의식은 바로 인류 문명과 기술 진보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한계는 근본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제한 되어있다. 이러한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발전된 과학과 기술 덕택에 지구의 바깥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이다. 파란색으로 빛나는 둥근 땅덩어리 지구, 그것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 지구가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환경 윤리와 생태학적 의식은 일차적으로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발전된 과학적 지식의 덕택이다.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또 인간의 거주 공간인 생태계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리는 인간의 과학과 기술이 거꾸로 기술 행위의 병리 현상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은 분명 역설이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도 인간의 기술이지만,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요청하고 생태학적 의식을 고양시키는 것도 인간의 기술 행위이다. 기술을 배제하고서는 우리는 결코 환경 윤리를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때문에 모든 환경 윤리는 근본적으로 기술 윤리인 셈이다.
환경 윤리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인간 중심주의’ 대 ‘생명 중심주의’의 이원론적 논쟁은 기술의 이중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특권적 지위를 지나치게 절대화 하면, 인간 중심적 기술 문명은 인간 이외의 자연 환경을 황폐화시켜 결국은 인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 인간 자체를 인간을 포괄하는 자연 전체의 한 부분으로 보는 생명 중심주의의 인간의 실존 자체에 아무런 존재론적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