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아홉살 인생을 읽고

소개

아홉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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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을 읽는 내내 난 그 속에 있었다. 내가 여민이의 이름 없는 친구로 느껴졌다. 모든 얘기가 너무도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여러 독특한 성격의 인물이 나온다. 얄밉기 그지없는 우림이, 불쌍하면서도 부러운 기종이, 월급 기계 선생, 검은 제비, 호탕한 아빠, 인자한 엄마, 외롭게 죽어 간 토굴 할매와 골방 철학자 등 …….
이야기는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전개된다. 모든 걸 쌓아올리고, 하나만을 남기고 보게 되는 9라는 숫자, 9살의 주인공 여민의 눈에 비춰진 작은 곳의 모습은 결코 작지 않다. 너무도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여민은 아홉 살치곤 조숙한 아이다. 내가 느끼지 못한 것까지도 이미 알고, 남을 가르치고 있다. 모든 여민이 느낀 생각들은 정말 내가 발견을 못했을 뿐 평소에 늘 잔잔히 가슴 한 구석에서 느끼던 생각들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기종이다. 빡빡머리에 헐렁하고 더러운 셔츠, 새까만 몸에 누런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이 아이는 겉으로 보면 쌈질이나 하고, 바보스러울 것 같지만, 여민이에게 고백하는 말들을 들으면 정말 부러울 정도로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깨끗하고 순진한 소년이다. 평범했던 여민이 전국 미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후, 아이들의 부러움 속에서 자신의 상을 받은 권위를 위시한다. 기종이는 이런 여민이의 모습을 보고,
“나는 너를 잃어 버린 느낌이 든다. 너는 그 상을 받으려고 다른 나라로 가 버린 거다.”
라고 말한다. 또 여민이가 전의 모습이 되길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릴 때 기종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기종이에겐 여민이가 유일한, 진실한 친구였다. 그러나 여민이는 기종이의 변화를 탓하며 의아해 할 뿐, 자신의 변화를 깨닫지 못한다.
《아홉 살 인생》은 여러 가지 이야기로 모여 있다. 풍뎅이 영감을 통해, 사회의 ‘땅따먹기’와 ‘숨바꼭질’을 비교하고 있다. 또 가장 감동 깊은 건 아이들이 느끼는 순수한 감정들이다. 여민이와 우림이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 기종이의 누나가 시집 감으로 인해 누나를 잃는다는 슬픔을 상징적인 표현으로 고백하는 모습, 아이들의 상상 속에 떠도는 헛소문들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