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뮬란(Mulan)

소개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뮬란을 보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월트디즈니의 눈으로 바라본 뮬란, 즉 서양의 눈으로 바라본 동양에 대한 왜곡된 시각들을 보고자 노력했고, 이를 통해 과거의 하나의 문화를 알고자 노력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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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 <뮬란>이란 영화를 봤다. 이번에 세 번째이다. 하지만 그 느낌은 지난 두 번과는 전혀 달랐다. 이전에 영화를 봤을 때 느꼈던 점은 단순히 재밌는 영화 한 편을 봤다는 정도였지만, 이번에 영화를 감상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은 월트디즈니에서 중국의 민간설화를 상업적 목적으로 그린 영화로 많은 부분이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뮬란은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연로하고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12년 동안 종군했던 중국의 민간에서 전해지는 민요 속의 등장인물로, 11세기 북송에서 편찬된「악부시집」이란 한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목란사>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국내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송나라 때 만들어진 문헌에 실려 있는 이 <목란사>는 남북조시대 북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북위 효문제 시대, 485년부터 492년까지 벌어진 유연의 정벌에 종군했던 어느 여인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북민족 출신의 통만진에 집을 둔 성민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그리고 <목란사>의 주인공 이름인 木蘭을 중국식으로 읽으면 ‘무란(Mu’lan)’이 되는데, 이 무란이란 이름을 서양 사람들이 ‘뮬란’이라고 읽게 된 것이다. 또한 목란의 성은 화씨라고 전해지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파(Fa)씨 집안이라고 소개하면서 성 역시 바뀌어져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한 가지 오류가 더 있다. 화목란은 영화에서 이야기하듯이 훈족의 침입에 맞서 싸운 중국(한족)의 여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선비족 출신의 여인으로 한족여성보다 더 자유 분방한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즉, 이 싸움은 한족을 침입한 북방 오랑캐의 침입에 맞서 싸운 한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위진남북조 시대에 있었던 북방 유목민족간의 싸움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송대에 이르러 유교와 결합된 한족원리주의가 득세한 시점에서 연극화되어 한족의 영웅으로 묘사되게 되고, 오늘날에는 악비와 더불어 여자를 대표하는 한족의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