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소개

한국적 평등주의와 그 대안을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에 대해 살펴보고 홀대당한 ‘공정성의 경제적 지대’ 개념과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서평의 목적은 크게 (1) 정보제공, (2) 감상제공, (3) 책을 읽게 할 유인제공으로 나눌 수 있다. (1)에 관해서는 1절과 2절이, (2)에 관해서는 3절과 4절이 해당될 것이다. 무시해버린 (3)을 위하여 한마디만 하면 저자의 글은 재미있고, 이해가 쉽고 논리가 명확하다. 이 책은 사회에 계속하여 자유를 요구하는 사람의 생각에 대한 좋은 레퍼런스가 된다. 한국인의 멘탈리티가 평등이라는 게 과연 사실인지 궁금하다면 충분히 일독할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이다.

목차

1. 비리와 부패로 이룬 부의 축적
2. 대안
3. 공정성의 경제적 지대
4. 보편성과 특수성

본문내용

한국적 평등주의가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비판 받아야 하는가. 민주주의라면 자유와 평등의 두 바퀴로 굴러간다. 그러나 한국의 민주주의는 평등과 권리의 두 바퀴로 굴러간다. 평등이 권리가 된 것이다. 자유가 아니라 평등이 ‘권리’가 된 것이 한국 특유의 평등 멘탈리티다. 이것 때문에 결과의 평등을 요구하게 되고 성공한 타인을 인정하기 어렵게 된다. 우리의 독재자들 역시도 자유만 탄압했지 평등은 탄압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평등은 제일가는 사회적 가치가 되었다. 이런 어긋남 때문에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자유의 바퀴를 좀 더 키우자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저자는 평등의 장점으로 성취동기와 경쟁의식을 들지만 이런 것은 평등보다는 자유의 장점에 더 가깝다. 배 아파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개인의 탐욕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차이일 뿐이다. 부정보다야 긍정의 힘이 강할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평등의 멘탈리티는 마음의 습관(habit)이다. 마음이라는 말은 논리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이렇더라. 그래서 학문적 정치(精緻)가 없어도 관계없다. 원래 사회과학은 가정의 학문이다. 데이터를 끌어 모을 수 없으니 가설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가정이 중요하다. 이 책의 가정은 무엇인가? 한국인을 살펴보니 평등의 멘탈리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마음의 결정을 해 버리고 그 증거를 찾아본다. 그 증거는 우리의 고단한 개발화 과정이다.

참고자료

·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 송호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6.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