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최초 등록일
- 2006.06.27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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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적인 표현이 돋보인다고 칭찬받았던 독후감입니다.
책 내용 줄줄이 요약하고 이런거 없습니다.
내용전개에 따른 제 느낌과 생각, 사랑관 등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남성분이 이용하시기엔 무리가 있을지도.ㅡㅡ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녀는 송진으로 방수된 바구니에서 꺼내 그의 침대 머리맡에 내려놓은 아기였다.’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아 졸음이라는 악령이 정신을 지배하지 않고, 집중력이 최고조에 있을 때, 머릿속으로 강렬하게 빨려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종이에 구멍이 날정도로 손톱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그 뜻을 음미해보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했을까. 문학인들의 사고와 표현은 다들 이렇게 신비롭고 자극적인가요? 내가 문학에 많이 목말라있었나 보다. 본래 책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나마 들고 읽는 책마저도 거의 실용서적이었다. 이런 설레이는 표현이 옥수수알 마냥 빽빽하게 들어찬 소설과의 만남이 얼마만인지. 고3때 수능 언어영역을 위한 공부를 위해서 들여다 본 것이 마지막인 듯싶다. 내게 소중한 그녀를 한 떨기 포도송이, 빛나는 황금싸라기 따위가 아니라 바구니를 타고 온 아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앞뒤 잴 것 없이 그 매력에 잔뜩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레몬 향처럼 향긋하고 아찔했던 이 짧은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며 나를 끊임없이 감동시켰다. 밀란 쿤데라 - 당신의 팬이 한명 늘어났습니다.
나는 토마스와 테레사의 미치도록 얇으면서 속을 잘 보여주지 않는 물만두피 같은 그들의 이야기에 말려들 준비를 마쳤다.
송진 코팅된 바구니속 아기라는 수식어를 단 영예의 여인은 테레사였다. 이 소설속에서 내가 느낀 그녀는 나이가 많음에도 매우 아름답고 출생은 천하지만 다량의 독서로 지적매력을 풍기는 나약하고 가여운 여인이었다. 어린 시절을 집단 수용소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었던 듯싶다. 그녀는 자신의 희망없는 3류 삶속에서 토마스를 만나 사랑과 신분상승 두 마리토끼를 잡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는 여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오랜 시간 힘들고 무거운 사랑을 하지만 그만큼 그녀의 삶은 사랑으로 충만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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