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보]영화 바그다드 통신 무엇이 저널리즘인가

소개

영화 <바그다드 통신>의 감상문입니다.
대학 3학년 정도의 수준이며 제목에도 밝혔다시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견해를 밝힌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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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읽은 프랑스 종군기자 까트린느 장틸의 <그들이 기억하는 한 이 길을 가리라>를 연상시키게 하는 영화였다. 뭐랄까, 어쩐지 정나미 떨어지도록 투철한 직업정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알 권리’를 위해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을 그렇게 쉽게 걸어도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대체 알 권리라는 게 무엇일까. 끊임없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서 걸프전이라는 역사적인 비극(모든 전쟁은 비극이다!)을 마치 한 몫 잡아야할 대목으로 여기는 듯한 기자들의,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기자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언론이 대중에게 해야 할 일은 ‘폭로’와 ‘사실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군 기자들이 해내는 그 막중한 임무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정보 전달만을 의미하거나 특별히 거기에 ‘특종’이라는 상업성까지 더해지면 어쩐지 보기 고까워지게 마련이다. 대중에게 필요한 정보는 ‘저 멀리 중동의 이라크와 태평양 건너의 미국이라는 대국이 전쟁을 시작했다.’ 이다. 그리고 대중이 추가적으로 알아야 할 사실은, - 만약 그것이 존재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군인이 일방적으로 민간인을 학살했다.’거나 ‘군사시설과는 무관한 주거지역을 폭격했다.’ 와 같은 폭로되어 마땅하고 국제사회에서 지탄받아야할 어떤 것일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섬광이 번뜩이고 무시무시한 폭발음이 들리고 대공포가 발사되는 소리 따위를 전달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목숨을 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것을 중계하는 것은 ‘쇼 비즈니스’와 다를 바가 없다.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구미에 맞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내가 <바그다드 통신>에서 느꼈던 일종의 거부감은 여기에 있다. 종군기자들의 전설 같은 영웅담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