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화씨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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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에 대한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영화란 사실밖에 달리 아는 것이 없는 난 <화씨 9/11>을 보게 되었다. 영화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이없는 웃음이 영화<화씨 9/11>를 보는 내내 끊이질 않았다. 한 사람의 욕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눈으로 확인하였다.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등극한 부시. 그는 대통령의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사촌 존 엘리스와 주지사인 동생이 합세하여 선거를 유리하게 몰고 갔다. 반부시성향의 유권자들은 전과경력을 들춰내 선거권을 박탈하였고, 엄연한 부정선거였음에도 그는 당당히 대통령의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합동의원의 지지도 받지 못했으며 이름만 대통령일 뿐 9/11전 8개월 동안 42%나 휴식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2001년 9월 11일 8시 45분, 두 대의 비행기가 뉴욕 한복판의 금융 중심지인 쌍둥이 빌딩을 향해서 날아들었고, 피바다가 되었다. 범인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로 밝혀졌고, 그를 체포하기 위하여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이 보내졌다. 그러나 갑자기 테러 배후세력이 있다고 미국 CIA가 발표했고,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가 테러 수출국이라고 주장했다. 거기에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도 잔뜩 있다고 설명했다. 빈 라덴을 체포해야 된다는 것 자체를 잊은 채 갑자기 이라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되었으며, 사담 후세인은 21세기 지구상 모든 나라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2003.3.19 미국을 침략한 적도 없고, 침략한다고 위협한 적도 없고, 미국인 단 한 명도 죽이지 않은 주권국 이라크와의 전쟁은 시작되게 되었다. 영화는 세상이 알고 있는 사실과 함께 홈 비디오테이프와, 부정할 수 없는 주식 증명서류들을 동원해서 이 전쟁과 관련된 미국 기업의 주식과, 조지 부시 가문의 가증스러운 부의 원천을 파고 들어갔다. 심지어 이라크 침공 이전에 미국은 이란 우회 송유관을 매설하려는 기업을 위해 시간을 벌려고, 소수 미군 병력을 보내 아프가니스탄과 아무 이유도 없는 전쟁을 치렀다. 이것은 21세기의 전쟁이 이제까지 그러해 온 것처럼 사실상 돈을 놓고 벌이는 자본주의의 한 과정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 자본주의의 무시무시한 탐욕을 보여주는 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럼스펠드는 모든 공격은 일절 오차 없이 전쟁에만 맞추어져 있으며, 이라크 주민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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