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방법론]갈등주의관점에서의 학벌

소개

이 글은 학벌을 사회과학방법론 중의 하나인 갈등이론의 관점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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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갈등주의 이론은 사회를 개인 간 및 집단간의 끊임없는 경쟁과 갈등의 연속으로 보는 입장이다. 모든 사회는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으로 구성되며, 이 집단들은 경제적 권력을 둘러싸고 갈등하게 된다. 따라서 지배집단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피지배집단에게 주입하여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고자한다. 즉, 사회의 유지가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배집단의 강제와 억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배 집단은 그들의 위치를 위협받지 않기 위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사회질서를 창출해 내며, 피지배집단도 자신들의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 이념적 수단을 동원하여 지배집단에 저항한다. 갈등주의적 관점에서는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의 이러한 대립적 관계에 의해 새로운 사회형태를 창출해내는 사회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본다.
갈등주의적 관점으로 본다면, 현대 사회에서 교육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피지배계급에게 주입하여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학교는 지배집단에유리한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여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유지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학교는 재생산의 도구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란 단어는 하나의 권력이자 신분이며 사회적 계층을 나타내는 의미로 통한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학벌이 좋다`라는 말은 봉건시대 문벌 집안의 자손쯤 된다는 말과 통하고, `학벌 덕을 본다`라는 말은 학벌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적 관계망의 힘을 덧입는다는 말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사회 내에서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현재 능력과는 무관하게 일정수준 이상의 지위와 권리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좋은 학벌의 소유는 기득권 세력에 편입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책이 되며, 이를 갖춘 개인에게는 특수한 사회적 계층으로 신분 상승의 효과를 맛보게 한다. 또한 이와는 반대의 경우로 좋지 않은 학벌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의 현재 능력과 혹은 앞으로의 가능성과는 관계없이 불이익, 차별, 소외를 경험하며 이로 인한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젖게 될 수 있다.
학벌은 일종의 성취지위지만 한번 얻어진 성취지위가 귀속 지위화 됨으로써 준 신분화되는 집단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

참고자료

· 김동훈, 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책세상,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