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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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없는 것 빼고는 다 가진 여자 주인공 유정은 자살 시도를 3번이나 한다. 즉, 그녀는 이 세상을 등지고 죽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매번 그녀는 자살을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정에게 수녀인 모니카 고모가 찾아와, 정신과 치료 대신 자신에게 한달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유정은 답답한 정신과 치료보다는 모니카 고모의 부탁을 선택하게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나 평생을 세상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상처를 받아온 남자 정윤수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사형수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윤수는 하루 빨리 죽기를 바라며 이 세상과의 이별을 기다린다. 그러던 그에게 모니카 수녀가 찾아온다. 그렇게 사형수 정윤수와 유정은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이 유정과 윤수 두 사람을 바꿔 놓게 된다.
유정은 윤수의 죽은 동생 은수가 가장 좋아하던 애국가를 잘 부르는 가수였었다. 윤수는 그 애국가를 다시 듣길 바라며 유정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만남이라고 해봐야 유정은 고모의 부탁으로 인해 일주일에 한번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세 시간의 만남을 4번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갔던 것이다. 그러나 그 4번의 만남은 그 두 사람을 계속적인 만남으로 이끌게 된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알게 된 그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 졌지만 결국 윤수의 사형집행으로 인해 만남을 끝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이제껏 생각해왔던 사형제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사실 나는 사형제도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여겨왔다. 살인마 유영철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사형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은 달라졌다. 극단적으로 이 세상에는 죽어야 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법적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해도,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은 결국 이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전에 신문에 논설문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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