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광장

소개

광장에 대한 감상문으로 이론적인 측면과 함께 이론적인 면과는 조금 떨어진 나의 생각 역시 함께 실어 어려운 광장을 쉽게 감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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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철학을 전공하며 명석한 두뇌로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확립해가던 명준은 곧 글쓴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진다. 작가는 남북간에 서로 다른 이념의 차이에 의한 대립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였고 이러한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 명준이라는 인물이었다.

명준이라는 인물은 북으로 넘어가버린 아버지를 둔 남한에서 사는 한 청년이다. 그가 아버지의 월북을 이유로 이유없이 고문을 당할 때에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오히려 없었다고 느껴졌다. 그가 원망하는 것은 단 하나, 부정부패에 휩싸인 남한이라는 공간이었다.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 철저하게 무시되는 사회의 현실에서 명준은 심각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런 명준이 택한 것은 북으로의 도피였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도피이다. 현실에 부딪혀보려는 것이 아닌 단순히 남한의 현실이 싫어서 북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런 그에게 북한의 현실마저도 달갑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는 유토피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가 바라는 사회는 애초에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북한의 사회주의 역시 그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을 것이다. 북한의 현실 역시 남한의 사회현실과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병들어 있고 넓은 광장에서 모두가 서로를 터놓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집으로 집으로 숨어들기에 바쁜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몸을 실은 곳은 중립국으로 가는 배였다. 명준도 느꼈을 것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더 이상 그가 바라는 사회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래도 그가 바라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은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윤애의 품이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