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감상문]최인훈의 희곡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최초 등록일
- 2006.07.27
- 최종 저작일
- 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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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라는 최인훈의 희곡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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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제목을 듣자마자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었다. 이 노래가 최인훈의 소설로 인해 나온 것일까? 어찌됐든 익숙한 노래와 같은 제목인 것으로도 희곡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은 배가 되었다. 희곡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억압당하는 힘든 삶 가운데 잔잔하게 퍼지는 슬픈 사랑이었다. 가족을 너무나 그리워 하지만 문둥병에 걸려 만날 수 없는 어미와 그 어미를 그리워하는 딸 달내 그리고 아내와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비 하지만 그들은 아내의 문둥병 때문에 만날 수 없어 언제나 안타깝고 슬픈 대화를 반복한다. 바람소리와 같이 딸과 남편에게 보고 싶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아내 그리고 그 병이 딸에게 옮길 것 때문에 아내의 청을 거절하는 아비, 이 모든 장면이 슬프게 느껴졌다. 이 중 아버지는 말더듬이로 나오는데 그의 말더듬으로 인해 그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딸 달내에게 바우라는 사랑하는 청년이 있지만 고을 사또의 눈에 들어 사또의 청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아비의 불안, 문둥이가 된 아내가 자꾸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며 조르는 것에 대한 불안, 그러한 불안감이 말 더듬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듯 하였다. 그리고 사또의 청을 거절할 길이 없어 딸 달내에게 바우와 도망할 것을 권하는 아비, 그런 권력 한없이 무기력한 존재인 아버지를 놓고 도망하기를 꺼리는 달내의 모습에서 또 한번 힘없는 민중의 슬픔을 느꼈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 혼사에 있어서도 자신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사또의 눈에 들었다는 이유로 첩이 되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달내가 바우와 도망하기로 한 날 아내가 또 찾아와 종전과는 달리 이젠 떠나겠다고 이야기하고 달내는 어미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문을 열고 어미를 잡는다. 그리고 결국 세 식구와 바우는 문둥이가 되어 사람의 동네에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산속에서 동물들과 이웃하며 살게 되는 것으로 극이 내리게 된다. 슬픈 민중의 가족사랑 그 사랑이 마지막 세 가족이 산에서 부르는 노래에 구슬프게 나타난다. 그 내용은 하늘이 내린 탈을 우리엄마가 받고 그 탈을 내가 받고 내가 받은 탈을 아비가 받고.... 라는 내용이다. 그 노래에서 비록 문둥이가 된 것은 슬프지만 그 병에 걸린 것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이렇게 밖에 세 식구가 같이 있을 수 없음에 대한 슬픔만이 느껴져 그 노래가 더욱 구슬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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