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김기덕론-단절된 소통의 부활

소개

김기덕의 영화
<사마리아>,<나쁜남자>,<빈집>을 중심으로
소통과 단절이라는 키워드로 평론

목차

1. 「나쁜 남자」 - 고통으로부터의 구원
2. 「사마리아」 - 죄의식의 위치
3. 「빈집」 - 소통의 부활
4. 결론 - 김기덕에게 바란다

본문내용

2004년도의 한국 영화의 정리하면 누구나 두 가지의 큰 사건을 가장 먼저 서두에 올릴 것이다. 하나는「실미도」와「태극기 휘날리며」의 전국 천만관객이라는 엄청난 흥행성공과 박찬욱의「올드보이」가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타고, 김기덕의「사마리아」와「빈집」이 각각 베를린과 베니스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한국영화가 세계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항상 논쟁의 중심에 서있던 김기덕은 세계에서 그의 작품성을 인정해 줌으로써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예술영화의 감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나쁜 남자」,「사마리아」,「빈집」을 중심으로 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특성들 중에서 단절된 소통과 그 소통이 부활하는 것에 대하 논해보고자 한다.

「나쁜 남자」 - 고통으로부터의 구원
영화 「나쁜 남자」는 한 여대생이 어떤 깡패의 마수에 걸려 창녀가 되고 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이 이야기는 자칫하면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기 쉽다. 먼저 영화가 한 여대생이 창녀가 되가는 과정이 아니라 한 여대생이 창녀로 타락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김기덕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매춘과 강간이라는 이미지가 여성이라는 존재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성기로만 존재한다는 비판은 매춘이라는 행위가 무조건적으로 옮지 못한 것이며, 남성이 여성에게 행하는 폭력의 대표적인 형태라는 관습을 전제할 때만 가능하다. 영화에서 처음의 선화는 남성의 폭력의 희생자로 보여질 수 도 있지만, 나중에서는 자신이 매춘여성이 되기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다. 영화에서 선화는 타락하지 않는다. 단지 삶의 모습이 변화했을 뿐이고 그 변화되는 삶의 모습 속에서 고통을 겪었을 뿐이다.
여기서 다시 고개를 드는 문제의식은 그녀의 삶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남성의 폭력과 욕망이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선화는 덕기의 계획에 빠져 창녀촌으로 흘러들어 온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처녀성만큼은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하는데 그것조차도 여의치 않는다. 창녀촌을 탈출해서 집 앞까지 이르지만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기에게 다시 붙잡혀 오기도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