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평]<광장을 읽고>

소개

광장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여기서 나는 하나의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나의 광장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 나는 이점을 명시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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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능 세대인 나에겐 ‘광장’이라는 소설은 꽤 익숙하다. 몇 번이고 빠지지 않는 지문 덕택인지는 몰라도 책을 완전히 읽지 않고도 줄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토록 수능 출제자, 그리고 그들을 능가하려는 다수의 문제집 출제자들로 인하여 ‘광장’이란 나의 이미지는 지루한 텍스트에 지나지 않았다. 대학 입학 후 고등학교 시절 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기에 독서의 시간은 자연히 늘어났지만 피해보상욕구가 치밀어서인지 도서관 책장에서 수능 관련 도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광장’역시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이번 과제인 ‘광장’을 읽는 것도 내키지 않은 마음에서 시작하진 않았다.
광장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여기서 나는 하나의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나의 광장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 나는 이점을 명시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광장의 `이명준`은 책을 한번 대강 읽고는 이해하기가 힘든 인물이었고, 소설 내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철학자들의 이름과 철학용어들이 마구 나왔어 2번이나 읽어야 했었다. 하지만 이명준은 철학과 학생이고 아버지가 월북한 사회주의자라서 그랬었는지 현실적인 문제를 이 쪽이냐, 저 쪽이냐 하고 편 가르는 어리석은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알아낼 수 있었다.
소설 <광장>에 등장하는 단어 중 핵심적인 두 개가 있다. 바로 `광장`과 `밀실`의 개념이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광장이란 개방된 장소에 사람들이 한데 모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이며, 밀실이란 남이 드나들 수 없게 하고 몰래 쓰는 방을 말한다. 그렇다면, 소설 <광장>에 나오는 광장과 밀실은 어떤 함의를 담고 있을까?
광장에 대한 최인훈의 아니 이명준의 발상은 그리스 민주주의 시대를 뜻하는 듯 하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광장에 나와 토론하는 걸 즐겼다. (물론, 노예와 여자는 제외되지만, 이 시대의 노예와 여자는 사람 취급을 못 받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란 표현을 써도 무방할 듯 하다.) 그리스의 광장은 자유토론의 장이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field가 아니라 forum 내지는 agora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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