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수산의 미지의 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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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나 크건 작던 가슴속에 꿈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 그건 어쩌면 메마른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생존 방법일는지도 모른다. 소설 속의 그녀는 칙칙하고 변색되어 가는 남대문의 단청 같은 서울 생활을 지겨워한다. 아니 지겨운지도 모른 채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에게 남쪽에 있는 바다는 그녀의 꿈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다. 거기엔 그녀가 그와 함께 한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을 채워 준 사랑이 있었다. 습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처음 겪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라며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놀이로 둘은 즐거워한다. 냄비에 그을림을 만들며 놀았던 한 남자의 어린 날의 추억은 이제 추억으로 그치지만은 않는다. 어제 새로 산 냄비에 그을림을 만들며 밥을 짓고 감자를 꺼내 구우면서 그녀는 발가벗고 싶어 한다. 어린 시절의 순수라는 감정을 그 당시 행위의 재생으로 다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에 열광하는 것이다. 하늘에 흩뿌려진 별들과 그 별들 사이로 흘러가는 은하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의 가슴으로 흘러 들어온다. 그녀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젊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한다.
그 은하수를 가슴에 안고 두 남녀는 서울로 올라온다.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