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냉정과 열정사이 를 읽고

소개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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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사랑은 마치 풀리지 않는 주문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랑을 냉정과 열정의 두 가지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블루편은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사랑이야기다. 그는 아오이와의 이별 후 고미술품 복원전문가가 되었고 새로운 애인도 생겼다. 그는 옛사랑 아오이와의 재회가 가능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살아왔으나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렌체 도오모로 간다. 그러나 꿈같은 그녀와의 재회는 사흘 후 끝을 맺게 되고, 쥰세이는 고민 끝에 옛사랑 아오이를 뒤쫓아 간다. 쥰세이의 사랑은 블루이다. 블루는 한없이 맑고 푸른 하늘 같지만 어둠을 준비하는 하늘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의 삶과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가슴속에 과거를 잊지 못하고 그녀와의 만남을 준비한다. 10년의 세월 속에 낡아서 흐릿해져버린 약속이지만 잊지 못하고 기억한다는 것, 사랑하고 있지만 상대를 위해서 냉정하게 돌아서는 모습, 바로 그러한 사랑을 나 또한 알고 있기에 공감하며 쥰세이의 입장이 되어본다. 우리는 일과 사랑에서 또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냉정과 열정사이의 고민에 빠지곤 하지 않는가? 바로 쥰세이도 사랑과 삶에서 냉정과 열정사이를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 그를 통해 우리 안에 숨어있던 냉정과 감추어둔 열정을 꺼내보게 된다. 또 거짓되었던 나의 냉정과 열정의 순간을 돌아보게 한다. 아오이를 뒤쫓아간 쥰세이는 그녀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나는 쥰세이가 아오이를 향한 활활 타오르는 열정을 냉정함으로 숨겨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오이를 위한 것이었으리라. 이제부터 쥰세이에겐 냉정과 열정사이의 고민을 벗어버리는 순간만이 남았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게 한다. 피렌체의 도오모는 그 장치로써의 역할을 한다. 옛 연인과의 약속은 그들의 무미건조한 삶에 꿈처럼 기억되고 있던 것이다. 유럽의 이국적인 모습은 책을 읽는 낸 머릿속에 아스라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곤 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피렌체의 도오모에 올라보고 싶다. 어쩌면 그 곳엔 꿈처럼 재회한 쥰세이와 아오이의 흔적이 푸른 하늘 아래 아련하게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