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소개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평글로,
출판사 입장에서 가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먼저 매번 저희 출판사에 기고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에 교수님께서 보내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교수님이 제목으로 붙이신 것처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매우 유의미 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교수님의 보수적 민주주의의 기원 분석과 그것을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로 규정한 점은 정말이지 대단한 통찰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출판에 앞서 몇 가지 수정이 필요한 것 같아 먼저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려고 합니다. 저희 출판사는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린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교수님이 이번에 보내신 글에서 몇 부분 의문점이 제기되었고 이 의문점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이나 기존 내용의 수정 없이는 더 이상 출판이 불가능 하다는 게 저희 출판사측 입장임을 알려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수고하시고 고생하시면서 쓰신 글에 감히 토를 다는 것이 저희 출판사의 불찰임을 알지만 교수님의 글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출판자로서 책임지기 위해서는 확실히 할 것은 확실히 해야 하는 저희 출판사측의 입장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 성실하게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교수님의 좋은 글이 출판되지 않는 불상사가 없기를 기원하면서 인사말은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저희 출판사측에서 교수님의 글을 출판하기에 앞서 가진 회의에서 제기된 의문점들입니다. 교수님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첫째, 교수님은 위기의 징후로서 낮은 투표율을 예로 들면서 이것이 선택적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보수 독점적 정당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보수 독점적 정당구조는 곧 우리사회의 이념적 협애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현상이나 모습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로서 이야기 되려면 먼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나름대로의 정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민주주의는 정의하기 매우 까다로운 개념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모습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로서 다루어지려면 민주주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작적인 정의라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