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남북한 시대 구분론

소개

남한과 북한의 관점에서 각각 고중세사의 시대를 구분하는 입장을 적은 글.

목차

1. 머리말
2. 시대구분론의 전개 과정
3. 북한에서의 중세사 기점의 논의
4. 남한의 고•중세시대 구분
5. 맺은말

본문내용

1. 머리말

한국사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한국사가 북한과 동일한 역사를 공유하면서 대립적이고 경쟁적 분단 상황과 헤게모니의 이질성과 역사관 등으로 말미암아 활발한 교류가 부재해 왔었고 최근에 들어서야 미약하나마 서로의 역사 인식에 대해 진전이 있어왔다.
우리는 북한의 편향적이고 획일적인 역사관을 비판하기 이전에 그들이 남한에 끼친 한국사의 영향과 성과를 간과만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북한과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성과, 고대사회 성격에 관한 논쟁,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고 남북국 시대로 개칭하게 만들었던 발해사 연구, 대일 의존적인 소수 개화파가 만들어낸 사건이 아니라 한국사의 발전선상에 놓인 합법칙적인 사건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갑신정변 연구, 동학당의 난에 불과했던 사건을 ‘농민전쟁’ 으로 개칭하게 했던 ‘갑오농민전쟁’ 연구, 진정한 민족 자본가의 모습을 찾아 나서게 했던 식민지반봉건사회론 등 1970년대 중반 이후 남한 한국사 연구는 음양으로 북한의 한국사 연구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성과물을 제외하고도 90년대 초반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공유의 작업은 대체로 북한 역사학의 연구 태도나 성과를 그대로 전하는 수준이었다. 같은 소재를 두고 남한의 연구 결과가 어떻게 다르고 북한의 연구에서 새롭게 볼 것은 무엇인지를 심층 분석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것은 북한 또한 마찬가지이다.
민족통일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많은 것들 중에서 민족사를 공유해야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족의 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민족사의 뿌리를 공유하지 않고 민족통일과 통일된 민족의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감히 단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0년간 분단 민족의 분단 민족사의 통일과 고찰은 통일의 과제에서 가장 시급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우선 가장 근본적으로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않는다. 그러므로 시대구분의 이해는 전반적인 북한의 역사사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실마리이기에 서로의 인식을 대비하도록 하겠다.

참고자료

· [한국역사입문②] 한국연사 연구회, 1979, 풀빛
· [북한의 역사 만들기] 도면회 외, 2003, 푸른역사
· [한국사 인식과 역사이론] 한국사학론 총간행 위원회, 1997,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