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보고

소개

깔끔한 디자인
적절한 그림(사진)삽입
남다른 느낌 점 많이 포함됨
더이상 손 볼 것이 없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영화는 흑백의(그것도 매우 지저분한) 무성 영화이다. 어쩌면 이런 면이 오히려 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차마 말하고 싶지만 절제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과 영화 필름은 참으로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듯하다.
“볼트를 조여라! 볼트를 조여라!”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저 문장에 전부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장의 저 호통은 주인공을 한명의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시키고 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에 하나인 주인공이 기계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장면을 보면 저 시대에 어떻게 저런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싶으면서도 결국 인간이 기계사회에 먹혀버리는 듯한 장면이어서 웃음 뒤에 씁쓸함을 자아내고 만다.
이 영화는 우스꽝스러움 속에 진정하고 싶은 말을 담음으로써 현실 사회 풍자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때론 직접적인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노동자들이 몰려가는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정신병원에 가게 되고 퇴원한다. 이때 인권을 완전 무시한 사장에게 노동자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장면이 그것이다. 또한 공장이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역시 우르르 모여든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이 두 장면은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언제는 너무 싫다던 것에 목을 매듯이 다시 찾아오는 모습이라니 말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라면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찰리 채플린은 이런 현실에 너무 분개하여 이 장면만큼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소녀의 등장의 맘에 들지 않았었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서야 소녀가 반드시 등장해야 했음을 알았지만 웬지 모르게 찰리 채플린이 끝까지 현시대의 영원히 살아있을 요정처럼 홀로 그런 존재로 남아주기를 나도 모르게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이 영화에게 하나의 비정한 현실이면서 또한 희망이라는 메신저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찰리 채플린이 혼자 걸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