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바베트의 만찬을 보고- 자비와 진실로 만나는 환대

소개

영화 [바베트의 만찬]을 보고 쓴 독후감입니다.
기독교와 현대 사회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쓴 것이기에,
자비에 대한 관점으로 쓰여졌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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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한 생각은 경계심이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될 정도로 매우 확고한 것이었다. 또한 그것은 불친절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생각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조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겠다고 한 얘기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식이 있을 거라는 판단을 내려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바베트의 만찬”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의 타인에 대한 개념이 무언가 조금은 꼬여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영화는 덴마크 해변 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에 사는 목사와 두 딸,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목사와 두 딸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아주 검소하며 기독교적윤리와 봉사를 철칙으로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마티나와 필리파는 연예도 제대로 못해 보며 젊은 날들을 보내 버리고 신께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 그랬던 그들의 삶에 바베트라는 프랑스 여인이 찾아오면서 뭔가 작은 파동이 일게 되는 것이다. 나로 하여금 교수님께서 강조점으로 보라고 하셨던 ‘환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만든 장면이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비바람 속에서 지쳐있는 바베트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집 안으로 들이는 마티나와 필리파를 보면서 나였다면 문조차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바베트가 두 자매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거절을 하다가 결국엔 그녀를 받아들이는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생판 모르는 남이 찾아와서 우리 집에서 같이 생활을 하게 해 달라고 하면 그것을 허락해 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날 해치려는 사람은 아닐지, 사기꾼은 아닐지 그런 생각들 때문에 밤에 제대로 잠도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자매는 그런 의심 대신 한 번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한 자신들의 결정을 굳게 믿고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둘의 환대에 대한 신의 보답이었을까? 바베트가 살림을 맡은 이후로 집 안에 돈은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14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