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트루먼쇼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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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저번의 “토토의 천국” 이라는 영화에 이어서 또 하나의 영화를 보여주셨다. “트루먼쇼”라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미 몇 년 전에 보았던 영화였다.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몇 년이 흘렀지만 그때 당시에 트루먼쇼를 보면서 느꼈던 적잖은 충격은 지금 생각해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한 남자가 태어나자마자 세트장 속에 갇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는 영화 자체의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또 그런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몇 년 전에 본 트루먼쇼는 요번에 다시 한번 감상을 하게 되면서 그때당시 별 생각 없이 영화의 영상만을 보았던 상황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영화가 말하려 하는바가 무엇인지의 관점을 살피면서 감상을 하게 되었다.
매스미디어의 횡포. 언젠간 정말 한 사람의 자유와 존엄성을 무시한 채 그렇게 세트장에 가둬두고 그 사람의 일상을 몰래 엿보는데 재미를 느끼는 고약한 취미를 가지고 TV를 보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되진 않을까? 내가 그 상황이 되진 않을까? 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본 트루먼쇼는 내가 이미 트루먼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트루먼은 갇힌 삶 속에서 살고 있다. 트루먼은 탐험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그는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그가 평범한 셀러리맨이 되는 게 한정된 세트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 테니, 계획된 대로 그를 셀러리맨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주변의 사람과 그가 처한 환경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다. 트루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연기자로 그를 정해진 계획대로 가게끔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과연 나는 그런 삶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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