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영화 일 포스티노를 보고

소개

영화 ‘일 포스티노’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A,B,C 중에서 A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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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리오 루폴로는 우리 주위에서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물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인물이다. 소박하며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에 조금씩 다가가 성취해내는 인물. 이러한 인간상. 누구나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내딛는 걸음 속에 있는 흔히 일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앞의 문장이 진부해보이기까지 하지만 부동의 기계처럼 목표 없이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현대인에게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사실 처음에 교수님께서 영화를 보겠다고 했을 때 제목도 처음 들어보고 시간도 꽤 지난 영화였기 때문에 지루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 포스티노는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서정성을 발휘하며 아름다운 배경과 그에 따른 즐거운 한가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이런 면에서 일 포스티노는 나를 비롯한 현대인에게 있어서 한 번 쯤은 동행해보아야 할 영화인 것 같다.
마리오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직업 없이 살던 청년이었다. 아파보이기까지 했던 그에게서 삶의 성취도, 즐거움, 의지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천천히 하나씩 직업뿐이 아닌 그의 삶에 필요한 요소들을 선물하기 시작한다.
마리오가 네루다에게 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을 때 네루다는 시의 설명은 진부한 것이고 자신이 쓴 글 이외의 말로는 자신의 시를 표현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나에게 있어서 이 대화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시의 설명은 진부한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시에 대해 느끼기 보다는 설명을 받고 하기에 바빴다. 가장 단순한 예로 중. 고등학교에서 접했던 시란 결코 느낌의 대상이 아닌 오로지 단순한 암기와 교과서 속 교육의 대상이었다. 시험을 위해 내가 느낀 것을 가슴속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 된 의미를 내 머릿속에 집어넣는 일. 이것이 시를 접하는 방법이었다. 이런 나에게 시의 설명이 진부하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시의 감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깨우쳐야 할 일이었다. “난 내가 쓴 글 이외의 말로 내 시를 표현하지 못해.” 그렇다. 시란 이런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