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읽고

소개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감상 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자전에세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로 유명한 미치 앨봄(Mitch Albom)의 첫 장편소설이다. “에디의 천국”이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것의 개정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삶과 죽음에 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왠지 현실과 괴리된 듯한 단어인 ‘천국’. 현재는 삶이고 흔히 ‘천국’이라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삶과 죽음은 분리된 것이라 생각했기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천국이란 한낱 허상에 불과했다. 그래서일까?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면 ‘천국’이란 단어에 대한 허상을 비웃기 위함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의 삶과 죽음은 결코 분리 된 것이 아닌 하나였다.
천국이란 어떤 곳일까? 파라다이스 동산? 고개를 들면 아기 천사들이 미소 짓고 젖과 꿀의 강물이 흐르는 땅? 이것이 그 동안 내가 상상하던 천국의 이미지다. 하지만 이 풍경은 어떤 위안도 줄 수 없는 무의미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천국이라는 곳은 내게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통해 나는 천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서의 천국은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에서의 천국이란 “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로 지상에서의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음 이야말로 진정한 천국에서의 평안을 의미함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처음 시작을 중요시한다. 그리하여 한 인간이나 생물체의 탄생에서부터 글이 쓰여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죽음을 50분 남겨둔 시점부터 시작한다. 인생의 끝이 시작이라는 순환적 구조다. 즉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작가는 이 소설의 구조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에디는 팔십 평생을 해변가 쇠락한 놀이공원의 정비공으로 평생 낡은 작업복을 걸친 채 전쟁 때 입은 상처 때문에 지팡이에 의지한 채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는 그를, 모든 사람들 아니 본인조차 있으나마나한 존재, 그저 이세상의 배경 속에 묻혀 있는 이름 없는 얼굴 정도로 생각했다.

참고자료

·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세종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