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언어사용과 비합리적 비약 -지브란의 예언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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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자습 전 잠시 들르던 서점에서 자그마한 책자로 만났는데, 그 문체가 참 아름다웠고 내용이 깊이가 있어보여서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사려고 점찍어 두었지만, 그때뿐이었던 생각으로 넘어갔고 결국 4년이 지난 대학에 이르러서야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예언자는 이전과 같은 매력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오팔리즈를 떠나는 알 무스타파의 말은 분명히 아름다웠지만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 이상으로 각인되지 못하게 되었고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무엇이 알무스타파의 소리에게서 멀어지게끔 만드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바로 알무스타파의 말이 가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내 모습에서 비롯되었고, ‘뼈 없는 말’이란 것을 앎으로 결론지어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브란의 예언자’는 어떤 치명적 약점을 가졌을까?
그의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전에 말의 구조를 살펴보자면, 모든 말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사전적 정의가 있고, 내포의미가 있다. 각각의 말들은 정의상으로는 동의적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내포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예언자에서와 같이 ‘하느님’이란 상징이 사용될 때 어떤 내포의미가, 비록 그가 신과 종교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그 문화 속에서 자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듯, 그 나름대로의 의미에 의해 낙관적이고 효과적으로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발견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