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핀란드 역까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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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이다. 난 이태까지 자본주의 체제가 가장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믿어왔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강요를 당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사회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사회주의니 혁명이니 운운 하는 것은 뭔가 거림직하고 불손한 것이라고 오인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서로 다른 이념으로 갈라진 유일한 분단국가이지 않은가? 때문에 나에게 있어 사회주의, 혁명이란 단어는 매우 무시무시하고 심지어 악마 같은 존재로 까지 느껴졌었다.
이처럼 너무나 편안하고 안정되게 살아온 내게 에드먼드 윌슨은 ‘핀란드 역까지’ 라는 책을 통해 프랑스혁명에서 러시아혁명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너무나 재미있게 들려주었고 마르크스가 말한 지적인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인 에드먼드 윌슨은 비평작업으로 유명한데 미국의 뉴저지주 레드뱅크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했다. 1차 대전 이후 신문기자, 잡지편집인으로 활약하고 정신분석학적 비평 등의 여러 가지 특성을 채택하여 매우 폭넓고 특이한 비평 활동을 함으로써 20세기 비평의 한 중심이 된 사람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부에서는 미슐레, 르낭, 테느, 아나톨 프랑스 등의 역사가를 중심으로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부르조아 혁명사상의 성쇠를 다루고 있다. 이 역사가 들은 나에게 매우 생소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1부는 다소 지루한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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